🕯️ 장례식 예절과 조문 순서

한국 장례 예절 문화 안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바로 장례식입니다. 조문(弔問)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전하는 소중한 행위이며, 예절을 갖추어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안내는 한국 전통 장례 예절을 중심으로 섬세하고 디테일한 조문 순서와 주의사항을 담았습니다.

📑 목차

1️⃣ 조문 전 준비사항 및 복장 예절

조문소에 방문하기 전, 최소한의 준비와 복장 예절을 숙지하여 예의를 갖춥니다.

조문 복장 예절

복장 (조문객의 기본 예의)

구분 남성 복장 여성 복장 주의사항
상의 검은색 정장 재킷 검은색 재킷 또는 단정한 블라우스 화려한 무늬나 장식 피하기
하의 검은색 바지 검은색 스커트 또는 바지 짧은 치마/반바지 피하기
양말/스타킹 검은색 양말 검은색 또는 짙은 색 스타킹 맨발 삼가며, 유색 양말 피하기
신발 검은색 구두 검은색 구두 (굽이 높지 않은 것) 샌들, 운동화 등 캐주얼 신발 피하기
액세서리 시계, 결혼반지 외 최소화 화려한 액세서리, 짙은 화장 피하기

부의금 (賻儀金) 준비

  • 시기: 조문 시 봉투에 넣어 전달합니다.
  • 봉투: 조문소에 비치된 봉투나 흰 봉투를 사용하며, 앞면에 '부의(賻儀)' 또는 '근조(謹弔)'라고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작성: 봉투 뒷면 왼쪽 하단에 세로로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작성합니다.
💡 TIP: 부의금은 홀수 단위(3만 원, 5만 원, 7만 원 등)로 하는 것이 전통적인 관례였으나, 최근에는 10만 원 이상의 경우 짝수 단위도 무방합니다.
📮 조의금(부의금) 봉투 작성법

조의금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봉투 작성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봉투 선택 및 기본 정보

항목 상세 설명
봉투 색상 흰색 봉투 (색상이 있는 봉투는 피합니다)
봉투 준비 조문소에 비치된 봉투를 사용하거나, 미리 준비한 흰 봉투 사용
금액 단위 홀수 단위(3만, 5만, 7만 원) 또는 10만 원 이상의 짝수 단위
현금 준비 새 지폐나 깨끗한 상태의 지폐를 준비합니다

봉투 앞면 작성 방법

봉투 앞면

近弔
또는 賻儀
  • 글씨: 진하고 검은색 펜으로 정성껏 작성합니다 (연필 사용 금지)
  • 위치: 봉투 중앙에 세로로 적습니다
  • 글자 선택: '근조(謹弔)' 또는 '부의(賻儀)' 중 선택
  • 크기: 봉투 크기의 약 1/3 정도 높이로 크게 작성

봉투 뒷면 작성 방법

봉투 뒷면

부서명
이름
금액
(예: ₩50,000)
  • 위치: 봉투 뒷면 왼쪽 하단
  • 작성 방향: 세로로 작성합니다 (가로 작성은 피합니다)
  • 내용: 위에 소속 부서명, 아래에 이름을 기재
  • 오른쪽 하단: 금액을 기재할 수도 있습니다
  • 글씨: 검은색 펜으로 정성껏 작성합니다

구체적인 작성 예시

📝 예시 1 - 회사 직원이 조의금을 낼 경우:
뒷면 (왼쪽 하단)
마케팅팀
김철수
📝 예시 2 - 개인이 조의금을 낼 경우:
뒷면 (왼쪽 하단)
서울시 강남구
이영희

조의금 전달 시 주의사항

  • 봉투 전달: 작성된 봉투를 예쁜 보자기나 종이로 감싸 정중하게 전달합니다.
  • 직접 전달 금지: 부의금 접수처에 전달하며, 유가족에게 직접 건네지 않습니다.
  • 타이밍: 방명록 작성 후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 표정: 진지하고 경건한 표정으로 전달합니다.
  • 인사: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정도의 간단한 인사와 함께 묵례를 올립니다.
💡 중요 TIP: 봉투 작성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입니다. 글씨가 예쁜지보다는 경건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작성하는 것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존경과 위로를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2️⃣ 조문 순서 (디테일한 진행)

조문소에 도착하여 문상(問喪)을 드리는 순서는 지역이나 종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전통적인 유교식 장례를 기준으로 상세히 안내합니다.

2-1. 방명록 작성 및 부의금 전달

  • 조문소 도착: 외투나 모자 등을 벗어 정리합니다.
  • 방명록 작성: 조문소 입구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조문 사실을 알립니다.
  • 부의금 전달: 방명록 작성 후 준비된 부의금을 접수처에 전달합니다. 이때 묵례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가족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습니다.)

2-2. 분향 및 헌화 (고인에게 예의를 갖춤)

분향소(영정 사진이 모셔진 곳)로 이동하여 분향(불 피운 향) 또는 헌화(꽃)를 합니다.

구분 분향 (일반적인 경우) 헌화 (기독교, 천주교 등)
진행
  1.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향을 집어 불을 붙입니다. (성냥이나 라이터 사용)
  2. 입김으로 불을 끄지 않고 흔들어서 끈 후, 향로에 곧게 세워 꽂습니다. (보통 1개 또는 3개)
  1. 영정 앞에 서서 한 손 또는 두 손으로 꽃 줄기가 영정 쪽을 향하게 올립니다.
  2. 헌화 후 잠시 묵념하거나 기도합니다.

2-3. 재배 (再拜) 및 묵념

분향 또는 헌화가 끝난 후, 영정 앞에 물러나 예를 표합니다.

  • 재배 (남성/여성): 큰절을 올립니다.
    • 남성: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공수하고 큰절을 두 번 합니다. (남자는 양, 두 번)
    • 여성: 왼손이 위로 가도록 공수하고 큰절을 두 번 합니다. (여자는 음, 두 번)
  • 반절: 큰절 후 가볍게 반절(평절)을 한 번 합니다.
  • 묵념/기도: 종교에 따라 묵념하거나 기도를 올립니다.
  • 퇴장: 영정 앞에서 물러날 때는 뒷걸음으로 2~3보 물러난 후 몸을 돌려 유가족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2-4. 유가족과 조문 (위로의 말씀)

  • 맞절: 상주(유가족)와 마주 서서 가볍게 목례나 평절을 합니다. (상주에게 큰절은 하지 않습니다.)
  • 위로: 유가족에게 낮은 목소리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 퇴장: 조문이 끝났음을 알리고 조용히 퇴장합니다.
✓ 적절한 위로:
  •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피해야 할 표현:
  • "호상(好喪)입니다."
  • "이제 그만 우세요."
  • 고인의 사망 원인이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묻기
3️⃣ 조문 시 주의해야 할 행동

진심 어린 위로가 실례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부 금기 사항

  • 떠들거나 웃는 행위: 조문소 내에서는 절대 큰 소리로 떠들거나 웃지 않습니다.
  • 음주가무: 상갓집에서 밤새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의 행위는 삼가야 합니다.
  • 휴대폰 사용: 조문 중에는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하고, 분향소나 조문 공간 내에서 통화하는 것은 피합니다.
  • 고인 관련 질문: 사망 원인이나 경위 등 고인에 대해 캐묻는 행동은 유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 상주에게 위로를 강요: 상주에게 '기운 내라'거나 '울지 말라'는 등의 강요성 위로는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너무 오래 머무는 것: 조문을 마치면 간단한 식사 후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예의입니다.